고양이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SDMA 14'라는 숫자를 마주하셨나요?
분명 정상 범위라는 설명을 들었는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쉽게 편해지지 않는 숫자입니다. 괜찮다고 보기엔 어딘가 애매하고, 그렇다고 당장 큰일이 난 건 아닌 것 같은 수치인 것 같아요.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신 집사님들도 저처럼 결과지를 보고 몇 번이나 검색을 반복하셨을 것 같아요.
🐈 SDMA 14가 특히 헷갈리는 이유
사실 SDMA 14는 수치상으로는 정상 범위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어요. 그래서 더 헷갈리는 것 같아요.
높다고 하기엔 병원 기준치 안쪽이고, 그렇다고 완전히 안심하기엔 마음 한구석이 찜찜한 위치거든요. 선생님께 "정상입니다"라는 말을 들어도, 집에 오는 길에 ‘정말 그냥 넘어가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죠.
이런 애매함 때문에 14라는 숫자는 유독 오래 기억에 남고, 자꾸만 결과지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 같은 SDMA 14인데, 보호자 선택이 갈리는 이유
재미있는 건, 똑같은 14라는 결과를 받아도 집사님들마다 선택하시는 방향이 다 다르다는 거예요.
어떤 분은 조금이라도 찜찜한 게 싫어서 바로 재검사 날짜를 잡으시기도 하고요. 또 어떤 분은 일단 정상 범위니까 마음을 추스르고 몇 달 뒤에 다시 보기로 결정하시기도 하죠. 혹은 병원보다는 집안 환경이나 물 먹는 습관, 사료부터 점검해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집사가 가장 헷갈리는 지점
우리가 가장 혼란스러운 순간은 아마 이 SDMA 수치 '하나만' 놓고 해석하려고 할 때가 아닐까 싶어요.
숫자만 보고 "안전" 아니면 "위험"으로 딱 나누고 싶은데, 정보를 찾으면 찾을수록 사람마다 말이 다 다르거든요. 내 상황에 딱 맞는 답을 찾기가 참 어렵죠. ‘정상’이라는 단어가 모든 고양이에게 똑같이 적용될 거라는 믿음이 흔들릴 때, 혼란은 더 커지는 법이니까요.
🐈 ‘정상’이라고 들었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이유
분명 설명을 들었는데도 불안한 건, 아마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해서 일 거예요.
‘혹시 내가 지금 뭔가를 놓쳐서 나중에 후회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드는 건, 집사로서 아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드는 아주 당연한 반응이에요. 특히 14 처럼 애매한 숫자는 병원 문을 나설 때보다 밤에 혼자 조용히 생각할 때 불안이 슬그머니 더 커지곤 하거든요.
저의 경우에는 수의사 선생님께서 sdma 수치가 경계에 있으니 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바로 무엇을 해야 한다기보다는 수의사 선생님과 여러 선택지를 놓고 현재 상태에 도움이 되는 것들에 대해 상담을 거쳤어요.
그 과정에서 처방식 사료나 관련 보조제 같은 방법들을 상담했고, 어떤 선택이 맞는지는 고양이의 상태와 보호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재검 시기에 대해서도 정해진 답은 없었고,
기본적으로는 몇 달 뒤를 이야기했지만 제가 많이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더 이른 시점에 다시 확인해보는 선택도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이게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저 우리 고양이를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조금씩 다를 뿐이죠. 숫자 하나가 아이의 모든 상태를 완벽히 말해주지는 않으니까요.
🐈정상과 경계 사이에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들
그래서 저도 공부해보니, SDMA 14를 볼 때는 숫자 자체보다 몇 가지 상황을 같이 묶어서 살펴보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지금 몇 살인지, sdma 수치 외에 혈액검사결과, 일상생활 속 변화가 있는 지 혹은 지난번 검사 때보다 수치가 조금씩 오르고 있는 건 아닌지 같은 '흐름' 말이에요. 이런 기준들을 하나씩 짚어보다 보면, "지금 당장 뭘 해야 할지" 마음이 조금은 정리되는 기분이 드실 거예요.
그래서 SDMA 14를 마주했을 때, 많은 보호자들은
① 이 수치가 처음인지
② 이전 검사와 비교해 변화가 있는지
③ 아이의 생활 상태가 달라진 건 없는지
이 세 가지만 먼저 정리한 뒤 다음 판단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병원에서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정보를 다시 확인해봐야 할지
조금은 정리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 SDMA 수치의 전체적인 흐름과 단계별 해석은 SDMA 값을 단계별로 정리한 글👆 에서 더 자세히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결국 SDMA 14는 숫자 하나만으로 정상이나 경계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수치예요. 그래서 집사들마다 고민의 깊이도, 선택의 방향도 다를 수밖에 없고요.
저도 몇 날 며칠을 계속 검색만 했던 것 같아요. 끊임없이 검색하고 알아보게 되죠. 그러다 보니 경계에 있는 고양이, 심각한 수치의 고양이, 호전된 고양이, 급성인 고양이 등 정말 많은 사례와 정보들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더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지금 당장 완벽한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우리 아이의 평소 컨디션을 찬찬히 살펴보며 마음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사의 그 정성스러운 마음이 이미 반려 고양이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을 거예요!